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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5 15:00
(서울대 이민재 교수) '천지꽃' 진달래가 제일이다_무궁화는 국화식물로서 단 하나의 조건도 구비하지 못한 식물이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638   추천 : 0  
   무궁화_서울대_이민재교수.pdf (477.2K) [23] DATE : 2014-10-05 15:07:41

[금척 대훈장을 무궁화 대훈장으로 만든 사람들...반드시 그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조선일보 기고글 전편은 PDF파일을 다운받아 보세요. 이제 국화를 재검토 하여야 합니다]
[일부에서 '진달래'는 북한 국화라 공격해대는 멍청이들이 있는데 북한 국화는 '목란'이니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림파일 처럼 단기연호도 복원하여야 한다]

* 국화 무궁화 재검토

- 1956년 2월 8일 서울대 문리대 이민재(李敏載) 교수  조선일보 기고글 (아래 원문 참고)
- 운영자가 직접 리타이핑 한 자료 (일부 문구 잘 안보여 오타있을 수 있음)

“조동화씨의 무궁화와 국화를 읽고”

일전 한국일보(2월 3일~4일)에 개제된 조동훈씨의 무궁화에 대한 논의를 읽고 동감인 입장에서
또 이 문제는 해방직후부터 필자가 직접 취급한 일도 있었던 관계로 재래(在來)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몇마디 적기로 했다.

해방이 되었을 때 정계, 경제계, 학계의 어느사회를 막론하고 긴급히 처리하여할 문제가 산처럼 쌓였던 것처럼
생물학계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는 가운데 우리말 학술어문제, 동식물의 우리말 이름의 제정등의 긴급을 요하는 문제와
아울러 국화를 어떤 식물로 할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무궁화가 과연 국화로서 국화성 또는 식물학적인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가
불연(不然)이면 어떤것을 국화로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가 역시 여러차례 토의대상으로 된것도 사실이고
또 구체적인 식물들이 등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타면(他面)에 있어서 아직 국토 통일도 되지 않았는데...하는 생각도 있었고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일제에 짓밟혔던 민족적 감정이 겨우 자기것을 찾은 태국기를 보고 그 그리움에 눈물 흘리고
무궁화를 보고 민족의식을 더욱 새로이 하고 애국가나 심지어는 홍난파씨의 “울밑에 선 봉선화야...”만 들어도
무언지 모르게 피가뛰는 민족의식을 폭포수와 같이 내뿜을 때

비록 “무궁화”가 국화로서 부적당 하다고 해서 다른 꽃으로 바꾼다는 일이 과연 그 당시의 감정으로 보아
현명한 처사일수는 없었던 것 등의 여러 가지 이유에서 그 당시로는 시기상조인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그대로 묻어 둔 것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벌써 해방도 10년이 지났고 모든 것이 과도적 형태를 벗어나  재검토를 받아야할때도 온 것도 같고
때 마침 조동훈 씨의 의론(議論)이 나왔으니 이때에 이것을 공론에 붙여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무궁화가 왜 국화로서 적당하지 못한가 하는 것은 대체로 조동훈씨의 논지에 어긋남이 없으며
실제 식물학적으로도 정확한 것이고 또 해방당초부터 우리들 사이에 벌어진 논지와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 식물학도의 공의(公議)는 무궁화가 국화식물로서는 부적당한 것으로 되어있다.

우선 국화식물로서의 전제조건은 많겠으나 그 중요한 것을 들어보면

(1) 국토전역에 분포될 것이 요구되고
(2) 될 수만 있으면 한국원산지인 것으로 민족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3) 민족과 더불어 역사적 친교(親交)가 있어야 하며
(4) 이름이 고울 것은 물론 꽃이 또 그것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녀야 할 것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구비될 것이 필요하다.

이제 이런점 저런점을 염두에 두고 학적기반(學的基盤)위에서
지금까지의 국화인 무궁화에 대치할 만 하다고 믿어지는 식물을 비교고찰하여 공론에 붙이고자 하는 바이다.
그러면 위에 말한 조건에 비추어볼 때 무궁화는 그 어느하나의 조건도 구비하지 못한 식물이다.

그러면 어떤 식물이 여기에 가장 적합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옛날부터 우리민족과 관계가 깊었다는 식물은 사대사상에서 오는 기호(嗜好)인지는 모르나
대게 중국에서 물려받은 사군자(四君子, 매난국죽梅蘭菊竹)나 그와 비슷한 목단련(牧丹蓮) 따위의 준군자(準君子)식인 식물들이다.

그러나 이런식물들은 어느것이나 한국적인 풍토밑에서 볼 때국화로서의 자격은 없는 것이다.
즉 무궁화만 보더라도 한국의 풍토에서 볼 때 조씨가 지적한 바와 같이 원래 아열대 지방 원산인 식물이므로 우리 국토에는 맞지 않을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사군자나 준군자 중에서 국화로 내세울 만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어느모로 보든지 가장 알맞는 것에 “진달래”가 있는 것 같다.

진달래란 일반적인 명칭은 “천지꽃”이니 “두견화” 니들 곳에따라 각각 다르며
더는 진달래의 어원적해석이며 유서(由緖)에 대해서는 그쪽 사학가나 언어학자에게 맡기기로 하더라도
우선 식물학적인 면으로만 볼 때 우리의 풍토에 알맞는 식물에 '진달래'가 제일인 것 같다.

사실 이 꽃과 우리 민족과의 교섭(실생활면에서나 정서면에서)은 아주 깊어서
필자가 아는 한도내만 하더라도 오랜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 3월 3일의 '화전놀이'는
떡에 진달래의 분홍꽃잎을 넣어서 그 빛깔과 향기를 즐겼고 보다 많은 시인들이 노래로서 민족정서에 많은 촉매적 역할을 한 꽃임에 틀림없다.

또 종류도 대단히 많아서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30여 종이나 되고 전세계에는 3백 종도 넘는다.

이의 분포는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전토에 걸쳐 있으며 그 양이 풍부하여 화계(花季)에 이르러
만산(滿山)의 진달래는 확실히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라는 인상을 깊게 해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품종이 많은 것만큼 꽃도 각색이나 이 꽃의 특징은 어느 종류나 간에 그 품(品)이 담담하고 청초한 감을 주는 것이 좋고
또 봄이 되자 다른 식물들이 대부분 잠자고 있을 때 마치 선구자처럼 제일 먼저 찬바람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부지런함이 좋은 것이다.

광복 10년 모든 것이 재검토되어야 할 이때 이제는 국화에 대해서도 좀더 진솔하게 생각해야 할때도 왔다고 본다.

왜냐하면 국화란 실재적인 것이면 서로 관념적인 것이므로 이것이 미묘하게 국민정신에 작용하는 일이 많기에
전혀 무실(無實)한 것을 엉터리없이 과장화(誇張化) 한다든가 또 무의식중에 잘못전하여 질때에는
필경(畢竟) 허무맹랑(虛無孟浪)한 자기기만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국화를 개변(改變)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차 전기(前記) 조씨의 논의에 붙여서 몇마디 적은 것이다.

(필자 이민재(李敏載), 서울대 문리대 교수)

[약력]

1917 ~ 1990
1945년 서울 약학 대학 교수, 이학 박사
1947년 서울대 문리대 교수
1955년 학술원(식물학) 회원
1962년 문교부 차관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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