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은 세종 17년(143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글자를 배웠고, 3세 때에는 벌써 글을 지었다.
그리고 5세 때에는 궁중에 불려가 세종대왕에게 글을 지어 올리기까지 하였다.
김시습이 지은 글을 본 세종대왕은 크게 칭찬하며 많은 상을 내렸다.
김시습은 이렇게 재주가 뛰어났지만 과거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조가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를 빼앗았다는 소식을 듣고 금강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었다.
그 후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경주 금오산으로 들어가 숨어 살며 많은 책을 지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도 바로 그 무렵에 지은 것이다.
《금오신화》는 한문으로 씌어진 단편소설집인데, 중국 소설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만복사 저포기>를 비롯하여 <용궁 부연록> 등 5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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