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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2 09:52
한국이 얕보이는 이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591   추천 : 0  

* 한국이 얕보이는 이유 

 http://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138
 
- 서울파이낸스 주필 홍승희

일본이 이번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자살특공대 기지와
조선인을 강제징용한 부대가 있던 곳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아주 기고만장한 일본을 보면서도 그동안 머뭇대던 대일 외교의 새로운 물꼬를 틀 준비를 한다는 대한민국 정부나
여전히 식민사학의 독버섯으로 일본의 식민지배가 조선을 개화시켰다는 뉴라이트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좌지우지하며
어린 세대까지 잘못된 인식의 늪 속으로 빠트리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동아시아 일대를 짓밟던 일본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정권의 칼춤에 장단을 맞춰주는 일이며
한국 외교가 동북아 외교무대에서 여전히 주변국들에게 얕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지렛대로 한국을 흔들고 일본은 미국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 중국과 대적하며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
미국은 그 전부터도 그랬지만 근래에는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확실하게 미국 쪽으로 줄을 선 일본을 한국보다 우선시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이 미국 쪽 줄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지만 더 확실한 충성을 맹세하는 쪽에 신뢰의 무게 추가 기우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그와 같다.
우리는 미국에 중점을 두면서도 중국과 척을 질 수는 없는 형편이니까.

그렇다고 중국이 한국을 특별히 더 대접한다고 볼 수도 없다.
다만 중국의 패권주의를 향한 노정에 아직 쓸 만 한 패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한국의 위상이 바로 역사전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황해도까지 이어 그려지고 고구려까지 중국의 변방사로 취급한다.
그러니 그 이전의 고조선사는 아예 말할 것도 없다.

한국 역사학계가 외면하던 고조선사는 아이러니하게도
홍산 유적의 주인을 자처하려는 중국측 의도에 따라 중국 역사학계가 그 실체를 증명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역사의 머리부터 가슴까지 다 잘려나가는 꼴을 우리는 정부고 역사학계고 그저 두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다.

아니, 역사학계는 오히려 중국의 그런 역사 유린에 근거를 제공하며 다 갖다 바치고 있는 셈이다.
낙랑군을 황해도로 비정한 일제 식민사학의 전도자 이병도의 터무니없는 역사왜곡이
낙랑군이 있었다고 중국 사서들이 주장하고 있는 만리장성의 끝자락을 황해도까지 끌어다 붙이게 만들었으니까.

그리고
그 후학들 역시 그 주장을 반박은커녕 의문조차 표하지 않은 채 오늘날까지 이어가고 있으니까.

그런 중국의 왜곡이 자신들의 사서 기록마저 부정하는 짓이라면 일본은 그보다 더 천박한 형태로 역사를 짓이겨가고 있다.
고대사 부분은 스스로도 민망한 논리뿐이라 그렇다 쳐도 이제는 아예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정책,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들조차 미화하기에 급급하다.

이런 주변국들의 한국 얕잡아보기의 밑거름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의 미천한 역사의식이다.
식민사관이 우리 역사의 근본 바탕을 아예 헐어버린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역사학은 여전히 그 식민사관의 틀 안에서만 맴돌고 있으니
일본이 쾌재를 부르고 중국은 또 그런 한국 역사학계의 논문들을 편안하게 인용하며 뿌리 잘린 한국인의 역사인식을 즐겁게 향유하고 있다.

중국의 사서들만 제대로 읽어도 우리 역사의 뿌리를 그렇게 뭉텅이로 잘라내는 짓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역사학계의 관행은 누군가가 써놓은 논문 짜깁기가 아니면 논문이 아닌 것으로 취급되는 상황인 듯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잘못된 전례의 답습 및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스로 식민지의 잔재들을 털어내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식민잔재들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급급한 역사학이 한국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지속시키고 있다.

그래서 애초에 없던 국가 새로 세우듯 일제로부터 ‘독립’을 했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부수립을 한 1948년부터라고 선언하는 지도자들도 나온다.
그 이상의 역사는 없으니 알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오죽 그 하는 바가 답답하면 인터넷 상에서 아베 신조의 할아버지를
아베 간 대신 아베 노부유키로 바꿔가며 무서운 예언을 쏟아내게 만들까.

“역사를 바꿨으니 100년은 안심이다”
“조선 땅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불안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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