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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칼럼
 
작성일 : 18-08-28 15:22
슈퍼 영재교육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65   추천 : 0  

[아래 박 박사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는 특수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천재들 투성이다.
잘 찾아내어 그 적성에 맞게 조국을 위해 아니 지구를 위해 특화된 교육을 시켜 사해의 백성들에게 기여토록하자]

* 박석재 박사_슈퍼 영재교육

http://dr_blackhole.blog.me/221337804676

한국천문연구원장을 하면서 연구기관 기관장으로서 국민을 볼 면목이 없었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노벨상 문제다. 물론 누군가 노벨상을 받고 안 받고 그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명 가까이 노벨상을 받는 동안 우리는 1명도 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둡다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 연구소, 대학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가 그런 것을 어찌 변명하겠는가. 문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과학자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일이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온다 하더라도 ‘한국이 낳은’ 수상자가 나오는 것이지 ‘한국이 기른’ 수상자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이제 교육 분야에서도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지 않는 창의적인 일을 시도할 때다. 글자 그대로 이제 ‘fast follower’를 벗어나 ‘first mover’가 돼야 하는 것이다. 늘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체육 분야에서 힌트를 얻었다. 유소년부터 축구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연구생으로 잔뼈가 굵은 바둑기사가 세계를 제패하지 않는가. 나는 우수한 우리 민족의 슈퍼영재들을 육성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물론 과학과 체육은 다르다. 하지만 비슷한 시도를 해볼 가치는 있어 보였다. 이제 박사학위는 고급 자격증에 불과한 시대 아닌가.

체육 경기는 이번에 져도 다음에 이기면 된다. 사실 다음에 이기면 오히려 더 기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은 그렇지 못하다. 과학은 이번에 지면 다음에도 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과학이 진다는 것은 곧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며 이는 조금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인재양성만이 살길인 것이다.

초등학교 5~6학년 나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할 수 있는 슈퍼영재 아이들이 적어도 수백 명은 있다고 여겨진다. 고사리 손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란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인터넷 강의가 넘쳐나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독특한 환경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보장자산이다.

문제는 이런 영재들이 과학고에서 공부를 아주 잘 해 고1, 고2 나이에 대학을 진학해도 대학의 언니오빠들 사이에 섞어 놓으면 결국 소멸된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술도 못 먹고, MT도 못 가고, 항상 외롭고……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어른스럽게 다독거리며 챙겨준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이 아이들은 따로 모아 놓아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정원이 한 학년에 10~3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영재대학 설립 문제를 항상 생각해왔다. 기존의 영재학교나 과학고등학교 시스템도 우수하지만 영재대학은 10대 박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별화된다.

영재대학 입학과 관련된 ‘치맛바람’을 어떻게 막느냐? 간단하다. 예를 들어 입학 요건을 ‘만 11세 안에 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한 어린이’ 같이 정하면 된다. 이 정도면 부모가 밀어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정입학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고 낙하산 교수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 때만이 영재대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돼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슈퍼영재들은 공부만 해서는 안 된다. ‘공부하는 기계’를 만들어 어쩌자는 것인가. 영재대학 아이들은 밴드를 하고, 미술 전람회를 열고, 연극을 공연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외국어를 조기 교육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자란 10대 박사들은 미래에 노벨상, 필즈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던 중 2006년 4월 슈퍼영재로 알려진 송유근 군을 과학의 달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유근이는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나이로 모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나는 공부하는데 참고하라며 유근이에게 졸저 ‘이공대생을 위한 수학특강’ 옛날 버전을 선물로 줬다. 그러자 유근이는 그 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었다.

이를 기특히 여긴 나는 2006년 여름방학동안 그 책을 교재로 유근이를 직접 가르쳐줬다. 유근이는 10번에 걸쳐 한국천문연구원이 있는 대전에 꼬박꼬박 내려와 수업을 받았고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지식들을 흡수해댔다. 이런 일이 인연이 돼 송유근 군은 3년 뒤인 2009년 3월 한국천문연구원 대학원 과정에 입학해 내 제자가 됐다. 유근이를 3년이나 지켜본 뒤 데려왔던 것이다. 당시 유근이는 학점은행 제도로 학사과정을 마쳤지만 오갈 데가 없었다.

송유근 군이 영재대학이 없어 피해를 본 첫 사례다. 유근이는 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1년에 둘 다 끝냈지만 대학과정이 문제였다. 어렵게 입학한 대학을 도태되기 전에 포기하고 학점은행 제도를 통해 겨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제도에는 이공계가 없어 유근이는 컴퓨터를 전공할 수밖에 없었고 대학원에 들어와서도 대학과정 수학과 물리학을 거의 2년 동안 다시 공부해야만 했다. 그래서 대학원 재학연수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송유근 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선행학습 지지자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내 자식들에게 단 한 번도 선행학습을 시킨 적이 없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을 선행학습의 함정에서 구출해 밝은 표정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부모들을 면담해본 결과 어떤 슈퍼영재들은 재미없어서 학교 다니기를 싫어하고 아이들로부터 질시를 받아 왕따가 된 경우까지 있었다. 이런 아이들이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슈퍼영재들은 영재대학에 들어오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처럼 나는 슈퍼영재교육 문제를 가지고 10년 넘게 고민해 왔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살아남을 길이 오직 인재개발에 달려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슈퍼영재교육 문제에 반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단 5분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고, 사실 잘 모르고, 괜히 아이만 잡는 것처럼 보이고, 일부는 심술도 조금 있고, 어차피 자기는 상관없기 때문에 반대하고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을 밀어붙이기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결국 문제가 터졌다.

송유근 군이 나와 함께 연구한 결과를 2015년 7월 미국의 ‘천체물리학 저널’에 투고해 논문이 게재됐다. 그런데 그 논문이 2003년 내가 프로시딩, 즉 학술발표문집에 실은 내용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이 저널 측에 엄청난 숫자의 항의메일을 보냈던 것이다. 그러자 150년 역사 초유의 사건에 놀란 저널 측에서 황급히 임시위원회를 열어 논문을 철회하기에 이르렀고 유근이의 2016년 박사학위 취득은 물거품이 됐다. 임시위원회 이틀 전에 내가 문의했을 때 ‘프로시딩이 본인의 것이므로 문제 될 여지가 전혀 없다’확인 메일을 보내줬던 편집책임자도 입을 다물었다.

킵 손 교수는 2015년 5월 나와 송유근 군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논문 초안을 보고 자기가 유도한 방정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결과에 흡족해 하며 다음 과정에 대한 조언을 줬다. 그리고 2015년 7월 익명의 첫 논문심사자는 한 달만에 논문 게재를 승인했다. 이 논문은 블랙홀 전기역학에 관한 것으로 전공자가 세계적으로 10명 남짓한 분야다. 나를 빼더라도, 적어도 그 중 2명의 전공자가 인정한 논문이 철회된 것이다. 그것을 결정한 임시위원회에는 틀림없이 단 한 명의 전공자도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다음 두 가지는 분명한 ‘팩트’다.

첫째, 논문과 프로시딩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된 사람은 세계적으로 송유근 군밖에 없다. 즉 유근이니까 문제가 됐던 것이다. 일반인은 몰라도 프로시딩이 무엇인지 아는 대학원생 정도면 모두 내 말에 수긍할 것이다. 아주 나쁜 전례를 만든 만큼 앞으로 누구든지 걸면 걸리게 됐다.

둘째, 논문과 프로시딩이 비슷하다고 징계를 받은 사람 역시 세계적으로 나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희생돼야 유근이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고 일찌감치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시딩을 참고문헌 목록에서 뺀 것이 내 불찰이었다고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이미 저널 측에서 게재를 철회한 마당에 달리 선택의 여지도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나란히 펼쳐놓은 논문과 프로시딩이 비슷하다는 ‘팩트’에 선동돼 유근이와 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한국천문연구원장을 지내며 직원들과 좋은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항상 동료 과학자들의 질투도 받았고, 개천혁명을 외치는 가운데 ‘국뽕’이나 ‘환빠’ 소리를 듣고 산 나였지만 처음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그러니 어린 유근이와 부모는 오죽했으랴. 여론몰이에 한 번 당해보니 정말 무서웠다.

나는 블로그도 폐쇄하지 않고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답을 했다. 하지만 뉴스가 나가자 마치 정치인이나 연예인 논문표절 사건처럼 다뤄지면서 어른들의 욕심이 애를 망쳤다, 부모가 문제가 있다, 교육이 무엇인지 모른다, 예상된 일이었다…… 온갖 비난이 인터넷에 쏟아졌다. 이후 스토커도 몇 명 등장했고, 반성의 기색이 없다며 확인사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었고, 특히 기존 영재교육 관련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난수위를 높였다. 일부 공무원들까지 비웃는 가운데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살벌한 청문회와 가혹한 징계뿐이었다.

나는 징계를 내린 동료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유근이의 지도교수 자리에서 물러나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으로서 단순한 멘토가 됐다. 다행히 기자회견 당일 ‘신율의 시사탕탕’ TV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토론을 벌여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송유근 군은 기죽지 말고 더욱 열심히 해라’ 결론을 내려줬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나와 유근이를 끝까지 믿겠다며 위로했고 예정됐던 내 외부강연들도 전혀 취소되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정말 큰 힘이 됐다.

나는 멘토로서 유근이를 끝까지 도와줄 생각이다. 원래 나는 한국천문연구원장 입장에서 뒤를 돌봐주는 역할만 맡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논문지도를 약속했던 사람들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나둘 발을 뺐고 결국 유근이를 데려온 내가 책임을 떠안게 됐다. 수학을 지도한 조ㅇㅇ 명예교수와 물리학을 지도한 박ㅇㅇ 교수가 끝까지 같이 남아줬다. 두 훌륭한 스승에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말을 남긴다.

지금쯤 킵 손 박사 같은 대가가 이끄는 선진국 연구그룹에 들어가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밟고 있어야 할 유근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진다. 하지만 나는 유근이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박사 자격을 갖춘 만큼 앞으로 인생을 잘 헤쳐나아가리라 확신한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유근이가 꼭 과학의 길을 가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독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이제 성인이 된 유근이를 지켜보며 앞으로도 계속 격려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영재대학을 설립하는 일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의 하나라고 믿는다. 내 소신이 완벽하게 옳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다수결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슈퍼영재들에게 병역혜택을 주자면 아마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운동 잘하고 바둑 잘 둬도 병역혜택 받는 나라에서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검증된 슈퍼영재들에게 왜 주지 못하는가.

당장 일본이나 중국의 슈퍼영재들은 결정적 시기에 병역이나 대체근무에 묶이지 않고 세계를 누비면서 일취월장 크지 않는가. 왜 체육부대는 있는데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 ‘과학부대’는 없는가. 체육부대의 구호는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학부대’의 구호는 ‘조국의 미래, 여기서 우리가!’ 정도 되지 않겠는가. 이런 부대가 있으면 젊은이들에게 부담스러운 병역이 꿈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가들은 병역자원 부족 등 뻔한 이유를 대며 무시하지만 말고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시절 중간에 입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당당하게 병역을 치르면서도 이공계 소양을 잃지 않는 길은 없을까. 젊은이들이 징병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에는 ‘탈피오트’라는 부대가 있다. 이 부대의 교과과정은 가장 기초가 되는 수학, 물리학, 전산학 등으로 구성됐다. 이스라엘은 이 부대의 ‘예비군’들이 연구를 계속하거나 창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연히 기업에서도 이 부대 ‘예비군’들은 환영받는다. 우리도 이런 부대를 만들면 안 될까. ...

* 저서 <개천혁명> 중 송유근 관련 부분


최고관리자 18-08-28 15:29
 
역사에도 슈퍼 영재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내림굿이 아니라 세속무로 계승하신분들
그분들은 역사지키라 그런 한 것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냥 보면 줄줄 알텐데...
가르켜 주는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운영자가 나섰지요.

복본!
최고관리자 18-08-28 15:54
 
* 천재소년 송유근 “학위 따러 다른 대학 안 가 …새 논문으로 심사결과 오류 증명하겠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50600035&code=210100

송유근씨는 2005년 4월 8세 나이로
경기도 남양주시 심곡초를 졸업(왼쪽)하고
같은 해 인하대 2학기 수시모집에 국내 최연소 대학생으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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